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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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적 이미지와 텍스트 








   본 작품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활용한 조형 실험에 대한 연구이다. 평소 작업을 ‘메모’와 같이 대하는 본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과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듯이 펼쳐내고자 하였다. 그래서 작업은 모아둔 텍스트를 이미지화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일상에서 주변의 것들을 통해 순간적으로 끄적여지는 ‘진지하기도 하면서 엉뚱한’ 메모와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우화적 이미지와 율동감 있는 필기체를 사용하였다. 작품은 크게 <감상의 회로>, <어린아이의 그림책 이해방식>, <읽는 이야기 그림: Why ducks can’t fly>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감상의 회로>, 2024, 천, Sculpture Block, 아크릴, 실, 목재, 가변설치
































<감상의 회로>, 2024, 천, Sculpture Block, 아크릴, 실, 목재, 가변설치





  작품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분리되어 있지 않고 서로의 주변을 맴돌고 있기에 감상자가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를 오가며 보는 것과 읽는 것을 반복하게 한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의 반복은 직관과 이성의 판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킨다. 동시적으로 반응하는 직관과 이성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복합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마치 언어를 배워가고 있는 어린아이가 그림책을 읽을 때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리하지 않고 복합적으로 이해하듯, 본 연구자는 어린아이의 그림책 이해방식과 같이 감상자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오가며 도달하는 복합적 이해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미지는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무한함을 갖는다. 반면 일반적으로 텍스트를 읽을 때는 텍스트에서 비롯한 연상과 고유 의미로 의해 해석이 한정된다. 그렇기에 텍스트의 한정적 의미와 이미지의 무한적 해석의 특성은 결합할 때 서로를 보완한다. 더불어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과정은 의미를 추측해나가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본 작품은 이미지가 갖는 은유적인 특성과 텍스트가 지닌 구체성과 명확성의 특징이 서로의 양가적인 개념을 와해시키며 창의적인 해석을 촉발시키는 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다.





           


<어린아이의 그림책 이해방식>, 2024, 캔버스에 콘테,아크릴,목재,천, 165×220cm 



























<읽는 이야기 그림: Why ducks can’t fly>, 2024, 삼합지에 아크릴, 30×2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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